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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 존슨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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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신 백신 접종 추이. 자료|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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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차례 이상 맞은 성인 비율이 2일(현지시간) 70%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한으로 설정했던 지난달 4일(독립기념일)보다 한달 가량 늦게 목표를 달성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정체 상태였던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차례 이상 맞은 18세 이상 미국인은 1억8076만2301명으로 70.0%였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성인은 1억5650만924명으로 60.6%였다.

미국의 전체 인구 중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차례 이상 맞은 전체 인원은 1억9181만8585명으로 57.8%였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억6491만9666명으로 49.7%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4일까지 미국 성인 70%에게 최소 1차례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목표 시점에 도달했을 당시 1차례 이상 백신 접종율은 67%대에 머물렀다. 70% 백신 접종률은 이른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최소한의 목표치로 여겨졌다.

바이든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유명인사들을 동원한 캠페인, 가가호호 방문을 통한 독려 등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 왔다. 지난 주에는 연방정부 공무원과 정부와 계약을 맺고 일하는 민간인에 대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좀처럼 늘지 않던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진 것은 최근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등 코로나19 위험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백신 접종 건수는 81만6000회로서, 5일 연속 70만회 이상 접종을 기록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지난 2주 동안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56% 증가했다”면서 “백신 접종을 주저해온 사람들에게 변곡점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 환자와 백신 접종 건수가 모두 늘어나는 이례적인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퍼졌고 코로나 환자 증가세가 백신 접종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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