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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성폭행 혐의’ 크리스, 중국 매체서 중형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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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 엑소 멤버 크리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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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들이 성폭행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에 대해 중형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크리스 사건은 아이돌뿐만 아니라 권력자들에게 돈과 권력이 모든 것을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우파톈 변호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지만, 중국은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중국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성폭행 사건에 대해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경우 최대 사형까지 가능하다. 매체는 크리스에게 징역 10년형이 선고될 수 있고 중국에서 복역한 뒤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면책특권은 없다"며 "법을 어긴 자는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것이고, 인기가 높을수록 법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법치일보도 "이 사건은 더이상 연예계의 소문이 아닌 실제 사건"이라며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확고한 교훈을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지난달 31일 웨이보를 통해 "우○판(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우리나라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공안 측은 크리스가 받는 자세한 혐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18)의 폭로를 계기로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지난 18일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중국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엑소와 엑소M 멤버로 데뷔한 뒤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중국에서 가수, 배우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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