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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美 '몽골'에 입김 늘리자 중국도 협력 강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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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7월27일 바트체첵 몽골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했다(중국 외교부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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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이 인접국인 몽골과 관계 강화에 나섰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몽골을 방문하자 중국이 몽골과 고위급 교류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더욱 긴밀한 관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의 노력은 지난주 톈진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이었다. 당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셔먼 부장관과 만난 다음날 바트체텍 외교부 장관과 만났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을 방문하기 전 몽골을 찾았다.

몽골 외교부는 중국이 광산과 에너지, 농업, 사회공공기반시설 등에 투자하고 양국 간 무역액을 100억 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염병 통제 및 지역 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몽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탐색이 정치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티베트 관련 문제가 양국간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또 몽골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셔먼 부장관이 몽골에 도착하기 전 오흐나깅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통화를 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점점 더 많은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몽골은 상호 존중으로 관계를 강화해야 하며 중국은 더 많은 몽골 제품을 사겠다고 약속했다.

몽골은 미국을 제3의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부르며 친선 관계를 강화하겠고 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에 힘을 쓰고 있다.

이에 중국은 셔먼 부장관의 몽골 방문 이후 웨이펑허 국방부 장관이 울란바토르를 찾아 몽골 국방부 장관과 만나 지역 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몽골과 관계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몽골에 힘을 쏟는 이유에 대해 몽골이 두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올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몽골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진출에 있어 전략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국은 몽골이 민주주의적 가치를 수호함으로써 민주주의 성공과 그로 인한 이익을 입증하기를 원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치화이가오 중국 푸단대 교수는 몽골이 미국과 적극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한쪽 편을 들기는 매우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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