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저우시에선 2주 전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로는 최악의 수준인데다가 사흘 만에 사망자 규모가 3배나 늘어나면서, 당국의 대처가 허술했단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우에 지하철까지 침수된 지 사흘째, 여전히 가족의 생사를 모릅니다.
[바이 씨/상하이 주민 : 여보…여보…]
상하이에서 정저우로 출장간 남편이 폭우 직전 통화를 끝으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바이 씨/상하이 주민 : 여보 힘내. 꼭 구조할 때까지 기다려요. 내가 꼭 찾을게.]
실종 닷새째, 구조는 진척이 없었습니다.
[바이 씨/상하이 주민 : 남편은 어딨어요. 구조하러 갔잖아요. (전부 안에 들어가 있어.) 지금 저기 사람이 있잖아요.]
기다리던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중국 정저우 지역에 내린 폭우로 지금까지 290명 넘게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폭우가 퍼부은 당일 25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 수는 점점 늘어났고, 불과 최근 사흘 사이에는 3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실종자도 50명에 달해 단일 지역 피해로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사전 예보가 늦었고 지하철 운행을 중단시키지 않는 등 대처가 허술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태 축소 논란까지 나오면서, 중국 정부는 뒤늦게 진상조사단을 꾸렸습니다.
(화면출처 : 펑파이·봉황망)
(영상디자인 : 강아람)
박성훈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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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저우시에선 2주 전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로는 최악의 수준인데다가 사흘 만에 사망자 규모가 3배나 늘어나면서, 당국의 대처가 허술했단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우에 지하철까지 침수된 지 사흘째, 여전히 가족의 생사를 모릅니다.
[바이 씨/상하이 주민 : 여보…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