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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집트 44년 만에 서민의 주식 '빵' 가격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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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44년 만에 서민들의 주식인 빵 가격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현지 일간 알아흐람 등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식품 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십 년간 동결됐던 빵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는 빵 값은 지난 20∼30년간 변함이 없었다. 빵 20개를 담배 한 개비 가격에 팔다니 믿을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상황 변화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우리는 모든 국민의 생계와 운명을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집트인들의 주식은 넓적하고 속이 비어있는 '발라디'라는 이름의 빵입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가게에서는 이 빵을 시세보다 훨씬 싼 개당 0.05 이집트파운드(약 3.7원)에 살 수 있습니다.

1억 명이 넘는 이집트 인구 중 6천만 명 이상은 보조금이 투입된 빵을 하루 5개씩 살 수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가 빵값 인상을 시도하는 것은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 재직 당시인 1977년 이후 무려 44년 만입니다.

코로나19로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이번 빵 값 인상 안은 이집트 국민들의 반발도 사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빵은 (물가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이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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