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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바이든, 성추행의혹 쿠오모지사에 "사임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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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여성 성추행했다는 수사결과에 쿠오모는 반발

성추행 사실 확인한 조사보고서 발표이후 "사면초가"

뉴시스

[뉴욕=AP/뉴시스]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지난달 23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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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주지사가 주정부 안팎에서 여성 11명을 성추행하고 그를 고발한 여성 한 명에 대해서는 보복까지 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뉴욕주 법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그의 사퇴 또는 탄핵을 서둘러 매듭지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한 때 절친한 동지였던 쿠오모에게는 매우 이례적으로 강도가 높은 비난이다.

바이든대통령은 3일 기자들에게 " 그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쿠오모지사는 여전히 이를 거부하면서 "그 동안 묘사된 사실들은 실제 팩트와는 완전히 다르다. 나는 누구에게도 부적절한 신체접촉이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한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 변호사들 2명이 주도하는 5개월 동안의 조사 결과는 그 동안 쿠오모 주지사가 부적절하게 만지거나, 외모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성생활에 대한 암시를 담은 발언을 했다고 증언한 11명의 여성들의 말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발을 한 여성들 가운데에는 주지사 저택에서 쿠오모주지사가 자신의 가슴을 더듬었다고 말한 전 여성보좌관, 주지사의 경호를 맡았던 주 방위군 여성 가운데 쿠오모가 자기 등과 배를 만졌다고 말한 사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조사단을 이끌어던 전 주법무장관 준 킴과 앤 클라크 변호사는 이 여성들의 주장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다른 목격자들의 진술과 당시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등을 통해 사실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뉴시스

[뉴욕=AP/뉴시스] 뉴욕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집무실 밖에서 지난 3월 10일 시위대가 교통을 차단하고 시위하고 있다. 시위대는 성 추행 의혹을 받는 쿠오모 주지사의 즉각 사임과 시민들을 위한 주택, 의료, 경제 분야에 대한 뉴욕주 예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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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의 레티셔 제임스 현 법무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 그 동안의 인터뷰들과 증거의 조각들을 종합한 결과 충격적이지만 현실로 드러난 것은,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주 공무원들을 성추행 함으로써 연방법과 주 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주지사의 행동을 고발할 경우 보복을 당할 것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조사관들은 최초로 성추행사실을 고발한 린지 보일란에게 쿠오모지사의 측근들이 험담과 비난등 보복을 가해왔으며 개인 정보의 유출과 그녀의 신용을 저해하는 각종 편지들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조사팀이 작성한 무려 165쪽에 달하는 공개보고서로 인해 63세의 쿠오모주지사는 꼼짝 없이 모든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1년 전 만해도 코로나19 발생과 대확산의 암흑기에 뛰어난 리더십으로 칭송을 받고 거기에 관한 책까지 쓴 쿠오모 주지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공식 조사보고서가 나온 뒤로 척 슈머 상원 의원등 민주당 고위지도자들과 바이든 대통령까지 사퇴를 당연시하는 사면초가에 당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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