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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검찰이 앤드류 쿠오모 현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탄핵론이 재점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는 그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날 쿠오모 지사가 전·현직 보좌관을 성추행하고 추행 사실을 공개한 직원에게 보복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서 최소 7명의 여성 보좌관들이 쿠오모 주지사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중 한명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을 관저로 부른 뒤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했다. 또다른 보좌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추근댔다고 했다.

제임스 총장이 지난 3월 임명한 특검은 이들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여성경관을 비롯해 추가 피해자도 확인했다. 보고서에 나온 피해자는 총 11명이다. 제임스 총장은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은 연방법과 뉴욕주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뉴욕주 검찰은 쿠오모 주지사를 기소하진 않을 방침이다. 제임스 총장은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사건이 민사 성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쿠오모 주지사 입장에서는 사면초가다. 뉴욕주 의회의 탄핵움직임도 있는 상황이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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