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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 자동차업계, 실내 근로현장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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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 입구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미국은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마스크 쓰기 정책을 다시 펼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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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디트로이트의 3대 자동차 메이커(빅3)와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모든 공장, 사무실, 창고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개했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는 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마스크 착용의무화를 다음날 4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 질병통제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백신 접종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침 변경 이후 나온 것이다.

일본 토요타 자동차는 감염률이 다소 낮은 미시간의 공장 2곳을 제외한 미국 전역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의무화를 4일 재개한다. 닛산 역시 미국 노동자들에게 모두 마스크를 다시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독일 폭스바겐은 감염이 심한 미국 공장에서 마스크 착용의무를 재개했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도 같은 조치를 지난주 후반 내렸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UAW와 자동차 업체들은 모든 노동자들이 백신을 접종할 의무는 없지만, 백신 접종을 강하게 촉구한다고만 밝혔다.

레이 커리 UAW 대표는 서한을 내고 "모든 조합원들과 조합원 가족들이 백신을 맞기를 촉구한다"며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면역 수준을 높이는 것이라고 과학이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종교적 배경과 건강상 이유도 있다고도 커리 대표는 인정했다.

지난주 CDC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들도 감염이 심한 지역의 실내 공중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 CDC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정도로 감염이 심한 지역은 전체 미국 카운티의 80%에 달한다.

지난 6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UAW는 백신 접종을 마친 노동자들의 경우 7월 12일부터 근로 현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었다. 백신 접종 확대로 감염이 줄면서 많은 자동차 공장에서 마스크 착용의무화를 해제하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델타 변이 확산과 돌파 감염 등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며 마스크 착용의무화가 재개되는 분위기다. 동시에 연방,주, 지방 정부들과 기업들은 개인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압박도 키웠다. 뉴욕시는 체육시설, 레스토랑, 문화시설 방문을 원하는 경우 백신을 접종했다는 확인증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 월트디즈니, 월마트 등도 전 직원 혹은 일부 직원에게 백신접종 의무화를 요구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거나 정기적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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