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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中외교부 "BBC 호우보도, 정부 노력 왜곡…이데올로기 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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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7일(현지시간) 중국 정저우 시민들이 지하철역 앞에서 지난 20일 홍수로 목숨을 잃은 14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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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영국 BBC 방송의 허난성 호우 보도에 대한 성명과 관련 '불쾌감'을 드러냈다.

외교부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영국 BBC 방송의 최근 허난성 호우와 관련한 보도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구조와 현지 주민들의 자구 노력을 왜곡하고 중국을 정부를 공격했다"며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이중잣대로 충만하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관련된 보도에 대한 중국 민중의 불만이 쏟아지자 BBC는 자신의 문제를 되돌아보기는커녕 오히려 고의로 사실을 왜곡한 성명을 발표해 중국을 마구잡이로 비난했다. 중국은 강력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외국 기자들은 중국에서 법에 근거에 취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법률과 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객관, 공평, 정확한 보도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된 기사는 BBC 중국 특파원이 쓴 호우로 인해 정저우시 지하철에서 승객이 갇혀 죽었다고 한 기사였다. 이 기사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로이터와 중국 외신기자클럽(FCCC)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홍수를 취재하던 몇몇 언론사 기자들은 온라인과 지역 주민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했으며, BBC와 LA타임스 직원들은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FCC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외신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 중 일부는 중국 기관에서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산당 청년동맹의 한 지역지부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에게 홍수를 취재하던 BBC 기자의 행방을 보고하도록 요청한 사건이 있었다"며 "공산당 소속 단체의 행동은 중국에 머무는 외신 기자들의 신체적 안전을 직접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BBC는 트위터 성명에서 "외신 기자들을 계속 위태롭게 만드는 이 같은 공격을 멈추기 위해 중국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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