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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마약한 10대 엄마와 목욕하다가… 10개월된 아들 욕조서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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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조지아주 코웨타카운티에 거주하는 앤슬리 니콜 브랜틀리(19)가 6월 9일 마약을 하고 10개월 아들과 함께 목욕을 하다 아들을 익사시킨 혐의로 지난달 30일 체포됐다./더애틀란타저널콘스티튜션, Anslie Brantley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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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개월 아이가 목욕하다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들을 목욕시키던 엄마는 마약을 복용한 상태였다.

3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코웨타카운티에 거주하는 앤슬리 니콜 브랜틀리(19)는 지난 6월 9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체포됐다.

경찰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브랜틀리의 어머니 캘리 고든(36)은 “당시 TV를 보다가 브랜틀리가 한참 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그때마다 화장실 문 너머로 웅얼거리는 말소리만 들려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10~20분 후 브랜틀리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며 “그녀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때 “아기는 새파랗게 질려 있었고 매우 차가웠다”고 말했다.

코웨타카운티 보안관실은 “당시 아기가 아무 반응이 없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이미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며 “구급대원은 아기에게서 많은 물을 빼냈다고 설명한 후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는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나중에야 브랜틀리가 마약을 하고 욕조에서 잠이 든 동안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브랜틀리가 아들과 함께 목욕하기 전 마약을 복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브랜틀리의 집에서는 필로폰이 발견됐다. 브랜틀리는 2급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수감돼 있다.

브랜틀리 외에 5명의 자녀가 있는 고든도 이 사건과 무관하게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고든의 자녀들은 조지아주 가족·아동 당국에서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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