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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리디아 고.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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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은메달요? 그거 솔직히 아빠 옷장에 있는 것 같아요. 아빠가 자주 봤지, 나는 거의 못 봤어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은메달을 땄던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 골퍼 리디아 고가 당시 메달의 행방을 '아빠 옷장 속'이라고 밝혔다.
4일 CNBC골프채널 등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개막 하루 전 인터뷰에서 은메달을 땄던 5년 전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그는 올림픽에 이어 캐나다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곧바로 캐나다로 이동했는데, 공항에서 메달 탓에 당황했다고. 짐 속에 넣어 부친 은메달 때문에 공항에서 X레이 짐 검사 중 '삑' 소리가 울렸기 때문이었다.
'지금 은메달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리디아 고가 말한 보관장소는 바로 '아빠 옷장 속'. 한바탕 폭소가 터졌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장식장에 진열되거나,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 예상했던 장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메달을) 아무 데나 갖고 다닐 수 없었다. 올림픽 은메달은 내가 경험한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라면서 "2위를 했을 때 처음에는 울었다. 하지만 은메달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여겨 눈물을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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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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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디아 고는 이 날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시작한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에서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과 동반 경기에 출전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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