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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中 매체들 “美, 사리사욕 위해 정의 짓밟고 국제 질서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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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체계 이용해 폭력·약탈 등 ‘7가지 대죄’ 잘못 저질러”

세계일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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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자국 압박에 나서고 있는 미국의 동맹체계를 맹비난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국무원 산하 신화통신 등은 4일 ‘7가지 대죄’란 제목의 글을 싣고 “미국은 그동안 동맹체계를 이용해 △폭력 △약탈 △권리침해 △파괴 △거짓말 △비호 △내분 등의 잘못을 저질러 ‘조폭화’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들은 “미국의 동맹체계는 오랫동안 냉전적 사고를 고수하고 제로섬 게임을 맹신하며, 사리사욕을 위해 공리와 정의를 짓밟고 충돌과 전쟁을 일으켰다”며 “미국이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고 국제질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동맹체계를 다시 강화하면서 겉으로는 다자주의의 깃발을 들고 실제로는 ‘소집단’과 집단정치를 일삼으며 이데올로기로 편을 갈라 중국을 봉쇄하려 한다”면서 “이는 영락없는 가짜 다자주의”라고 날을 세웠다.

신문은 미국 동맹체계의 첫 번째 죄로 폭력을 꼽고 ‘조선전쟁’(한국전쟁)을 거론했다. 인민일보 등은 “미국은 1950년 6월부터 10여개국을 규합해 이른바 ‘유엔군’을 만들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남북 쌍방간에 벌어진 내전에 개입했다”며 “미군이 북한 북부와 중국 동북부에서 비밀리에 세균전을 벌이며 페스트균 등이 있는 쥐 같은 매개물을 항공기로 살포해 큰 피해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고 옛 소련 문건에서도 ‘미군 세균전’ 주장은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또 베트남전쟁과 코소보전쟁, 아프간전쟁, 이라크전쟁 등도 언급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이 여러 차례 침략전쟁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 등은 미국이 전쟁으로 석유 등의 자원을 약탈했으며 달러 패권을 앞세워 비상식적 통화정책으로 다른 나라의 자산을 수탈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들은 코로나19 발병과 남중국해, 신장위구르자치구 문제 등에 대한 미국과 그 동맹국의 비판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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