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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한미훈련, 여러 가지 고려해 신중 협의" 文 언급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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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일정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부부장의 훈련 중단 압박 이후 나온 첫 언급인데, 어떤 의미인지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욱 국방장관은 한미연합훈련 일정에 대해 "코로나 상황 등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방역당국, 또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김여정 북한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한 뒤 처음으로 나온 공식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훈련과 관련한 청와대 내 기류 변화 여부에 대해 "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남북 관계만이 아니라, 코로나 상황, 전작권 전환 상황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라는 의미"라고 원론적인 지시임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사견을 전제로 "미국 측 인력도 들어온 만큼 연기보다는 축소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현재 정상적으로 훈련을 준비 중인데, "시기, 규모, 방식을 미 측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미는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을 한 뒤, 16일부터 26일까지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병력이 동원되는 실기동훈련은 이번 훈련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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