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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46도 폭염 속 그리스 대형 산불 잇따라…수도원·유적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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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압에 나서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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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그리스가 대규모 산불과 싸우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니코스 하르달리아스 그리스 시민보호부 차관은 지난 24시간동안 그리스에서는 11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수도원과 유적지를 화마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수도 아테네에서 200㎞ 떨어진 에비아섬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 마을 12곳의 가옥 150채가 파괴됐다. 이곳의 수도원은 높이가 30~40m에 달하는 화염에 휩싸였다.

현지 소방당국은 헬기 7대와 소방대원 100여명이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테네 인근 지역과 올림픽의 발상지인 올림피아에서도 불길이 치솟고 있다.

아테네에서는 지난 3일 파르니타 산 기슭의 소나무 숲에서 불이 나 검고 매캐한 연기로 전 지역이 뒤덮였다.

불길은 잡혔지만 수십 명의 주민들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갔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주민들에게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올림피아에선 소방관 100여명이 헬기 3대와 수폭기 2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특히 소방대원들은 고대 유적지까지 화재가 번지는 걸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그리스는 1987년 이후 30여년만에 가장 심각한 폭염을 겪고 있다. 아테네의 낮 기온은 계속해서 40도를 넘고 있고, 지난 2일에는 중부 프티오티스주 일부 지역은 역대 최고 기온인 46.3도를 기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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