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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강 경기가 끝나고, 터키 여자 배구 선수들은 끝내 울고 말았습니다. 9일째 꺼지지 않고 있는 산불 때문에 힘들어하는 자국민들에게 메달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뒤늦게 안 우리 배구 팬들이 '김연경 선수의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 대한민국 3:2 터키|여자 배구 8강전 >
김연경이 잘 알고, 또 김연경을 잘 아는 터키 대표팀, 경기 시작부터 끊임없이 스파이크를 날리며 먼저 1세트를 가져갔고, 우리 선수들의 공격엔 철벽 블로킹으로 맞섰습니다.
5세트까지 이어진 피 말리는 접전 끝에 패하자, 눈물을 쏟아낸 터키 선수들.
[에르뎀/터키 여자 배구 주장 : 정말로 지금 제 마음을 표현할 말을 못 찾을 정도로 너무 슬픕니다.]
승리가 간절했던 이유는 바로 터키의 상황 때문입니다.
지난달 28일 터키 남부에서 시작된 대규모 산불은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으며,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주장 에르뎀 등 터키 선수들은 "산불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던 겁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우리 배구 팬들이 나섰습니다.
'터키를 응원한다'라는 뜻의 해시태그와 함께 묘목을 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윤보라/경기 안성시 대덕면 : '팀코리아'로 해서 김연경 선수 이름도 덧붙여서 33그루 기부하게 됐어요. 얼른 불길이 잡혀서 더는 많은 분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한 그루에 1,400원 정도, 온라인에선 기부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화재로 다친 동물들을 위한 기부도 이어집니다.
김연경과 여섯 시즌을 한 팀에서 뛴 터키 대표팀 주장 에르뎀은 패배 후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라며 진심 어린 축하도 전했는데 팬들도 '김연경의 이름으로' 또 '한국 배구의 이름으로'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확산해 나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RT SPOR'·'Karapinar Ajansi')
(영상디자인 : 최석헌 / 번역 : Katre Gizem)
전다빈 기자 , 손지윤,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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