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번 가짜 평화쇼로 대선판 흔들 계산"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여권발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을 맹비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범여권 의원 70여명이 참여한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 촉구' 성명에 대해 "단순하게 훈련을 연기하거나 취소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밑자락을 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을 이기려면 또 한번 '가짜 평화쇼'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김여정·김정은 눈치를 봐야 한다"며 "심기경호를 잘 해줘야 다음에 이벤트를 만들어주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예로 들며 "지방선거 투표 하루 전날 싱가포르에서 가짜 평화쇼를 벌였다. 무슨 평화가 있었나"라고 쏘아붙였다.
양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여정의 하명 이후 정확히 4일 만에 통일부와 국정원, 여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원팀이 됐다"면서 "여기에 청와대만 합류하면 가히 당정청 일심동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 위에는 김여정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대변인은 "이 정권은 북한만 엮이면 이성을 잃는다. 향후 감동적인 만남을 연출해서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 |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김여정의 하명에 떼로 몰려다니는 국회의원들이나 '알아서 정하라'는 식으로 떠넘기는 국군통수권자나 도긴개긴"이라며 민주당 의원들과 문재인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임기 말 일회성 쇼에 불과한 남북정상회담으로 대선판을 흔들어볼 얄팍한 계산이라면, 더 속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진짜 평화를 원한다면, 북한의 도발 야욕을 꺾고 전쟁을 막는 한미연합훈련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진석 의원은 SNS에서 "한반도를 위해 한미연합훈련 중단하자고?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 지켜온 것이 한미연합훈련"이라고 적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SNS를 통해 "정부여당의 모습에서 국격이나 안보 의식, 자존심은 보이지 않는다"며 "친북정치가 안보를 좀먹고 있다. 이 정도면 안보 유기 정권"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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