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비겁한 행동" 비난…탈레반 배후 인정
3일 자폭 테러 등이 발생한 아프간 수도 카불의 국방장관 공관을 살펴보는 치안 병력. [AP=연합뉴스]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군 철수로 인해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6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의한 정부 고위 관료 암살 사건이 발생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다와 칸 미나팔 아프간 정부 미디어·정보센터(GMIC)장이 수도 카불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탈레반 조직원에 의해 살해됐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인 미르왈스 스타니크자이는 "불행하게도 야만적인 테러리스트들이 다시 한번 비겁한 행동을 했다"며 미나팔 센터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거의 같은 시간 탈레반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임을 인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상황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테러는 지난 4일 탈레반이 정부 고위 관료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더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후 나왔다.
탈레반은 지난 3일 카불에서 발생한 아프간 국방장관 공관 겨냥 자폭 공격 발생 후 배후를 자처한 바 있다.
당시 공격에서는 테러범 4명 등 8명 이상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탈레반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미군의 침공을 받고 정권을 잃은 후 정부군 등과 장기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본격화되자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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