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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은 마무리했지만…스가 내각 지지율 28%로 ‘뚝’, 첫 3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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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여론조사 결과…60% “스가 총리 연임하지 않았으면”

도쿄올림픽 개최엔 “좋았다” 56%로 “좋지 않았다” 32% 상회

개막일 4225명→폐막일 1만4000명대…델타 변이 확산 영향

헤럴드경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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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년 연기, 무관중 경기 등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이 마무리됐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은 작년 9월 출범 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추락했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이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조사됐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1%로, 올림픽 기간 3%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2012년 12월~2020년 9월) 때의 아사히 여론조사 기준 최저 지지율(2020년 5월) 29%보다도 낮아졌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직전 조사 때 49%에서 이번에 53%로 4%포인트 상승했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스가 총리가 언급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이뤄졌다’는 답변은 32%에 그쳤고, ‘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54%에 달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23%에 그쳤고, 부정적인 평가가 70%에 달했다.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66%에 이르렀다.

올해 9월 말로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총재로 재선돼 총리를 계속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는 60%가 “계속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좋았다”는 응답이 56%로 “좋지 않았다”는 응답 32%를 크게 상회했다.

올림픽 개막 전후 일본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치로 추락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달 23~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99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4%로 6월 조사 대비 9%포인트나 급락한 바 있다.

지난달 17~18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35.9%로 출범 후 최저였다.

한편 도쿄올림픽이 개막한 이후 8일 폐막까지 일본 내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3.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올림픽 폐막식이 열리는 8일 오후 6시 30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472명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23일 일본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225명이었다.

대회 기간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가파르게 늘어 전날 1만575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날 소폭 줄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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