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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추미애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 날려" 이재용 가석방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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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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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허가 결정에 대해 "깃털같이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용의 가석방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 경영상 불가피하다는 사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저 정유라의 승마 지원비, 말 구입비 같은 데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했던 것이어서 봐줄 여지가 없다"라며 "그럼에도 파기환송 재판부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최저형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사랑과 온갖 특혜와 지원을 받아 성장한 국가 대표 기업임에도 국정농단 세력의 꿀단지가 된 정경유착 공범에 대한 그 2년6개월도 무겁다고 조기 가석방의 시혜를 베풀었다"라며 "곱빼기 사법 특혜를 준 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세력을 징치한 것은 촛불 국민"이라며 "국정농단 세력과 불법적으로 유착된 부패 경제 권력이 저지른 대형 경제 사범을 가석방하기에 적절한 것인지는 촛불의 정의로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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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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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이 부회장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하게 된다.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2월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돼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나기까지 353일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 올해 1월 법정 구속되면서 지난달 말 가석방 기준인 형기 60% 이상을 채웠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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