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이었다는 민주당이…무릎 꺾이는 심정"
"역차별 안 돼? 박근혜가 최태원 풀어줄 때 논리"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박용진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04. photocd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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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1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 "법무부가 어떻게 이야기하든 간에 문재인 정부에서 재벌 총수에게 특혜 조치가 이뤄졌다고 하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무릎이 꺾이는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보기엔 촛불혁명으로 겨우 다시 세운 법의 정의, 우리 사회의 공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국민적 상식도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생각할 것 같다. 누가 봐도 이건 특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촛불혁명의 약속, 이런 건 다 어떻게 되는 건지, 그리고 촛불혁명을 이었다고 하는 우리 민주당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실 건지, 이건 뭐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든다"고 탄식했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선 "재벌이라고 특혜를 줘도 안 되지만 역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을 가석방 시켜줄 때 했던 논리와 똑같이 얘기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무슨 경제 관련 학위를 가지고 있고 경력이 좋다고 해서 경제 대통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서 정치하고, 돈 있고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 눈치 안 보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야권 대선주자와 관련해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본인들이 전혀 준비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는 걸 본인들이 지금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보는 눈이 있지 않겠느냐. 듣는 귀가 있고"라며 "그래서 그 분들이 최종 본선에 올라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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