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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브라질에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를 배제해달라고 요청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브라질을 방문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이 요청했다. SCMP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처럼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화웨이를 퇴출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지난 2019년 동맹국에 5G 사업에서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바 있다. 같은 해 5월부터는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차츰 강화해왔다.

한편 미국은 브라질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글로벌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과 브라질이 ‘브라질의 나토 파트너 가입’과 ‘화웨이 배제’를 거래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브라질 측은 “나토 파트너 가입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화웨이 배제에 대한 대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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