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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나…"적절하게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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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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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10일 일본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가 오는 15일 '종전의 날'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 묻는 말에 "총리가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아직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0월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 기간과 지난 4월 춘계 예대제 기간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마사카키'(眞榊·제단에 비치하는 비쭈기나무)라는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스가 요시히데'라는 이름으로 봉납했다.

스가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것은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국내 정치적으로는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됐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배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노가미 고타로 농림수산상,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 다나하시 야스후미 국가공안위원장, 이노우에 신지 2025오사카 엑스포 담당상 등 스가 내각의 주요 장관들은 이날 일제히 "적절하게 판단하겠다"며 참배 여부에 즉답을 피했다.

다만 사카모토 데쓰시 1억총활약 담당상과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은 "예정은 없다"며 참배하지 않을 의향을 나타냈다. 히라사와 가쓰에이 부흥상은 "개인의 심정의 문제이므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 담당상은 "아직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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