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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아프리카돼지열병 막아라…전남도, 차단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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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발생지역 돼지·사람·차량 도내 이동 제한

연합뉴스

ASF 발생농장 분주한 방역요원들
(강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지난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는 강원 고성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에 바이러스가 유입하지 않도록 방역대책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혀다.

고성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올해 5월 강원 영월 사육 돼지에서 발생한 이후 3개월 만이다.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최초 발생한 이후 18번째다.

전남도는 야생멧돼지와 오염된 남은 음식물에 의한 직접 전파와 함께 발생지역을 방문한 사람과 차량이 이를 묻혀올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현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과 발생 위험지역 34개 시군에 대한 돼지·사료·분뇨의 이동금지 조치를 엄격히 적용한다.

도내 22개 시군의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의 축산차량과 축산농가 방역상황을 자세히 점검한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18건 중 15건이 어미돼지 축사에서 최초 확인됨에 따라 전실 설치·출입 전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퇴액비 처리 손수레 소독 등 농장 방역수칙 이행상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곡성서 ASF 특별 방역
[전남농협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또 전남도 수렵업무 부서와 협조해 야생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도 강화한다.

전남도는 2019년부터 7천935마리를 포획해 392마리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도축 시 철저한 생체·해체검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상을 확인하고, 의심 증상 확인 시 신고하도록 했다.

도축 전후 도축장 출입구·계류장·도축라인 등에 대한 세척 소독도 이행해야 한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민관 모두가 한마음이 될 때 청정 전남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막을 수 있다"며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만 나타나 양돈농장에 치명적 위협을 준다.

바이러스 생존력도 매우 높아 수개월에서 수년간 생존이 가능해 한 번 발생하면 종식이 어렵다.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의 대비책이다.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병 이후 전국 돼지농장에서 경기 9건·인천 5건·강원 4건 등 18건, 야생멧돼지에서는 강원 877건·경기 641건 등 1천518건이 발생했다.

전남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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