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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는 워커홀릭? 11개월 동안 쓴 휴가 달랑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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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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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11개월 동안 쓴 휴가가 고작 3일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가 총리의 건강을 걱정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12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스가 총리의 보좌진이 스가 총리에게 제발 쉴 것을 권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스가 총리가 지난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서 연설문의 중요한 부분을 빼놓고 읽는 실수를 한 것도 누적된 피로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익명의 스가 내각 각료는 "많이 피곤할 것 같다.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역대 일본 총리들은 대개 피서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곤 했다. 2차 집권기 당시 아베 전 총리는 매년 7~8월마다 2주 정도의 여름휴가를 가는 것이 관례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5년5개월의 재임기간 중 최장 약 2주의 여름휴가를 냈다. 첫 여름휴가 때는 당시 대학생이었던 둘째 아들 신지로 환경상과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취재진에게 공개해 화제가 됐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총리 시절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중의원 선거를 치렀지만 대패하고 정권을 내줬다. 옛 민주당 정권 때는 간 나오토 전 총리가 6일 휴가를 쓴 것이 최장 기록이었다.

안타깝게도 스가 총리는 이달 말 수도 도쿄도 등 6개 지역에 발령된 긴급사태가 종료되는 등 코로나19 대응과 자민당 총재 선거, 중의원 해산·총선거 등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당분간 휴가 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가 총리의 한 측근은 "아베 전 총리는 골프로 재충전하곤 했지만, 외출 자제를 부탁하고 있는 상황에도 총리가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코로나19 대응도 있어 오래 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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