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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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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美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과 합작법인…“5만t 쓰레기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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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에 재활용 공장 착공…25년 상업가동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부가 PP 생산…車 부품 활용

오염된 용기, 색상 용기도 재활용할 수 있게 돼

헤럴드경제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과 마이크 오트워스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CEO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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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종합화학이 12일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의 합작법인은 2022년 말 국내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건설에 나서 2025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 연간 약 5만t 규모 폴리프로필렌(PP)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상품 가치가 높은 PP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는 올해 3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솔벤트를 고온에서 높은 압력을 가해 기체와 액체 중간 상태로 만든 후 폐플라스틱 조직 사이로 침투시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재활용할 수 없어 소각하거나 매립하던 오염된 음식 용기, 색상이 있는 세제 용기, 차량용 플라스틱 내장재 등도 재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K종합화학은 자동차 경량화 내장재로 많이 쓰이는 고강성 PP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재활용 공장에서 생산한 친환경 PP로 자동차 부품까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점차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추세여서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SK종합화학은 ▷폐비닐에 열을 가해 납사 등 원료를 얻어내는 ‘열분해유’ 기술 ▷오염된 페트병과 의류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술에 더해 이번 협력으로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핵심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SK종합화학은 이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그린 사업으로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6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2027년에는 회사가 연간 생산하는 플라스틱 물량 100%에 해당하는 250만t 이상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100% 재활용 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만을 생산할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번 협력은 회사 사업구조를 탄소에서 그린으로 전환해 ESG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차원”이라며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친환경 화학회사’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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