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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본훈련 D-3…靑, 예정대로 진행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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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은 계획대로 하는 것"…남북관계 악화 고민, 北도 무력도발은 부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청와대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 본훈련을 예정된 대로 진행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북측의 연이은 담화로 한반도에 긴장 흐름이 형성되고 있지만 훈련 계획에 변동을 주는 것은 별도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훈련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미는 본훈련 시작 직전 시기와 규모 등을 공동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례에 따라 북한-유엔군사령부 직통전화로 북측에도 일정과 성격을 통보할 전망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본훈련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8·15 광복절 경축사 발표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해법을 마련해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실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문 대통령이 ‘본훈련 연기’를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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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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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북한 움직임 등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연합훈련은 계획한 대로 매번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한미 연합훈련이 지닌 정치적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본훈련 연기를 결정할 경우 야당 반발 등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남북 관계의 꼬인 실타래를 방치하는 것도 청와대로선 부담이다.

북측이 연합훈련을 문제 삼아 남북 간 대결 모드를 지속할 경우 대선 정국을 앞두고 여권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북측 입장에서도 북·미 관계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는 단계에서 무력도발을 선택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점은 또 다른 변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무력시위나 이런 것들은 북·미 관계의 첫 단추를 잘못 꿰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북한도) 상당히 신중할 것"이라며 "훈련을 최소 상태로 끝내고 그다음 단계에서 대화로 가자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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