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여성과 어린이 특히 희생…권리 박탈 소름 끼쳐"
[AP/뉴시스]탈레반 반군이 장악한 지역들을 나타내는 아프가니스탄 지도. 주황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탈레반이 통제하는 지역이며 파란색은 정부군이 통제하는 곳, 옅은 노란색은 양측이 대치하는 곳이다. 지난 4월(위)에 비해 8월(아래)에는 탈레반 장악 지역이 크게 증가한 반면 정부군 장악 지역과 경쟁 지역은 대폭 줄었다. 2021.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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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이 속속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유엔이 공세 중단을 호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은 통제 불능으로 돌아가고 있다"라며 "분쟁은 매일 더 많은 민간인을 희생시킨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라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모든 당사자에게 민간인 수호라는 의무를 상기시키고자 한다"라며 "탈레반은 즉각 공세를 멈추고 평화의 테이블로 돌아오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아프간 여성과 아동 안위에 우려를 보냈다. 그는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획득한 구역에서의 소식에 매우 불안하다"라며 "아프간의 여성과 소녀들이 힘겹게 얻은 권리를 박탈당하는 건 소름 끼친다"라고 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미국이 탈레반과 협상을 진행할 때부터 여성 인권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탈레반은 이전 집권 기간 여성의 사회 활동을 금지하고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강간과 강제 결혼 등 범죄를 저질러 지탄을 받았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은 모든 아프간 사람들의 권리를 향상하고, 생명을 구하는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9·11 테러 20주기인 오는 9월11일 전까지 아프간 철군 완료를 약속해 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부터 현지 병력 철수를 시작했다. 이에 따른 현지에서의 테러 세력 재부상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탈레반은 이미 지난 6월부터 아프간 주요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아프간 내 탈레반이 세력을 확장하며 올해 들어서만 무려 40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특히 미군 철수가 시작된 5월 말 이후 강제로 피란길에 오른 이 중 약 80%가 여성과 아동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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