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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정부 통제 벗어난 '집값'…금리인상·공급확대發 안정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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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집값도 고공행진

매수심리 강화…"집값 더 오를것" 전망

다만 공급확대, 금리인상發 안정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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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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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연이은 '집값 고점'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시장에선 '집값이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에서 시작된 상승세는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확산했고, 매수심리도 더욱 강화되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 불안이 앞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정부가 사전청약과 신규택지 확보 등을 통해 공급을 더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과열된 주택시장이 차츰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역대급 집값 상승세…정부 비웃는 시장
15일 한국부동산원과 일선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값 상승세는 서울 등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39% 올라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도 0.20%로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2주 연속 유지했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을 뺀 지방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의 아파트값은 최근 4주간 0.16%→0.18%→0.20%→0.21%→0.23%로 상승폭을 키웠고, 인천을 뺀 5대 광역시의 상승률도 지난달 중순 0.17%에서 이번주 0.21%로 껑충 뛰었다. 세종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사실상 '불장'인 셈이다.

정부는 치솟는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집값이 고평가됐다"고 경고하며 공급확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좀처럼 효과가 없는 모습이다. 오히려 업계에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고점을 경고할 때마다 집값이 더 오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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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도 더 강해지고 있다. 부동산원이 공개한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8.0으로 전주(107.8)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7월 첫째주(108.0) 이후 5주 만에 최고치다. 일선 공인중개사사무실과 인터넷 부동산 매물을 통해 산출한 이 지수는 기준인 100보다 높을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매수심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인천과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지만 강원, 충북 등 지방도 대부분 높게 나왔다. 지수가 기준선 이하로 나타난 지역은 울산과 대구, 세종 단 3곳에 불과했다. 국토연구원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지난달 기준 서울 145.7, 수도권 146.3, 전국 139.9로 전월 대비 더 커졌다. 지수가 클수록 집값 상승 전망이 강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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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공급확대 전망…매수심리 묶일까
하지만 앞으로 정부 차원의 집값 안정 방안이 계속 나올 예정이어서 차츰 과열이 가라앉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선 정부는 공공분양주택에 적용하고 있는 사전청약을 민영주택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이달 중 공개하고,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태릉골프장과 과천청사 신규택지의 대체부지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금번에 확인된 실수요자 수요에 부응하도록 민영주택, 2·4대책 공급물량 등에 대한 사전청약 확대방안도 검토중"이라며 "8월 중 확정하여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실제 이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리인상 이후 사전청약 물량 확대 등 공급대책이 이어질 경우 크게 확산하고 있는 아파트 매수심리가 어느정도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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