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남북관계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한미연합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면서 남북관계 복원을 도모하는 남측의 의지를 깎아내렸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5일 '침략적 정체를 드러낸 자멸적 망동'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기어이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우리 인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보다 위태롭게 만드는 위험천만한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전쟁연습과 평화는 양립될 수 없다"며 "(한미훈련 개최는) 남조선 당국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요란스럽게 떠들어 온 평화와 신뢰 타령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군부가 이번 전쟁연습이 '방어적'이며 '축소'해 진행되는 훈련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지만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한미를 '호전광'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충돌위험을 격발시키는 주되는 장본인, 화근으로서의 침략적 정체를 스스로 드러낸 자멸적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
한미는 지난 10∼13일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개최했으며, 오는 16∼26일에는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진행한다.
이에 북한은 13개월 만에 복원한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연락선을 사전연습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부터 재차 단절했으며,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 연이어 비난 담화를 내고 반발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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