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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블링컨 “탈레반 철수 방해시 단호 대응”…"아프간에 남는 것은 미국에 이득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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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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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칼리지파크의 제임스클라크 공과대학에서 연설하고 있다. 칼리지파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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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한 가운데 수도 카불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완전 철수를 위해 공항으로 이동 중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만약 탈레반 측이 (현지) 미국 인력을 방해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프간 주둔을 통해 그간 미국에 대한 공격을 막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더는 아프간에 남는 것은 미국에 이득이 안 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유일하게 패배한 전쟁으로 불리는 1975년 베트남전 패망 직전 미국이 벌인 최후의 탈출 작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곳은 명백하게 사이공(현재 베트남 호찌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정부 관계자는 탈레반의 카불 진격을 눈앞에 두고 72시간 내인 17일까지 대사관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아프간 내 미국 및 동맹국 요원들의 안전한 감축과 미국을 도운 현지인의 대피를 돕는 임무 등을 수행하기 위해 기존 계획보다 1000명 늘린 5000명의 미군의 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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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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