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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미국 등 아프간 주재 서방국 속속 탈출…러 "대피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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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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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미국 대사관 인력이 전원 대피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주요 서방국가 대사관들도 자국 인력들을 속속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모든 대사관 인력이 현재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있다. 공항 주변은 미군에 의해 안전이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예상치 못한 빠른 속도로 수도 카불을 점령하면서 미 대사관도 급작스럽게 자국 외교관 직원과 가족의 대피 작전을 벌였습니다.

하루 동안에만 500명의 미 대사관 인력이 카불을 빠져나와 출국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앞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장악하면서 현지의 미국 대사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도 내려졌습니다.

카불 미 대사관에는 미국의 전 세계 공관 중 최대 수준인 4천200명의 직원이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자국인들은 물론 아프간인 직원들 일부도 데리고 탈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앞서 독일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카불 주재 대사관 폐쇄 사실을 확인하고 모든 대사관 인력이 카불 공항 군사 구역으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dpa통신은 카불의 독일대사관 직원들과 스위스대사관 직원들이 현지시간 오늘 새벽 미군의 군용기를 타고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카불의 독일인들에 대한 대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도 군용기를 동원해 아프간 내 자국인들을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캐나다와 핀란드도 아프간 내 대사관 잠정 폐쇄 계획을 밝혔습니다.

앞서 우리 외교부도 카불의 한국대사관을 어제 잠정 폐쇄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

반면 러시아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자국을 포함해 외국 외교공관에 대한 안전보장을 약속했다면서 현지에서 대피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터키도 자국대사관이 계속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장 위구르자치구를 통해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중국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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