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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금융라운지] 토스뱅크의 외국인 계좌유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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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말 출범하는 제3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차별화 전략 중 하나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 유치를 들고나와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업체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외국인 고객이 0명이다. 이들 은행은 외국인의 경우 비대면 계좌 개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금융기관용 신분증 진위 확인 시스템에서 비대면으로 신분증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국내에서 발급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에 한정된다.

토스뱅크는 이 문제를 '외국인등록증'으로 풀었다. 90일을 초과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면 꼭 받아야 하는 외국인등록증은 발급 기관인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운영하는 '하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외국인등록증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등록증이 국내 금융권에서 토스뱅크를 통해 처음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에 사용될 전망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명 이상이 국내 인터넷은행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12월 외국인등록증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년 반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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