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카불 습격 직전 국민 버리고 대통령궁 떠나
"챙겨온 돈다발 다 못실어 활주로에 버려둔 채 이륙"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지난 4일 (현지시간) 카불의 대통령 궁에서 열린 행사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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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기 직전 도주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탈출 당시 상당한 양의 현금을 챙겼다고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키타 이센코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관 대변인은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니 대통령이 탈출하면서 4대의 자동차와 1대의 헬기에 현금을 가득 실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현금을 헬기에 실어 가져가려 했지만 공간이 부족해 일부를 활주로에 버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가니 대통령은 전날 탈레반이 카불을 포위하고 진압하려고 하자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대통령궁을 버리고 떠났다.
앞서 가니 대통령은 보안군이 카불을 지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정작 그 자신은 국민을 버리고 도주했다.
그는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한 뒤에야 페이스북을 통해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대통령궁을 떠나기로 했다"며 "만약 내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카불은 혼란에 빠졌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현재 타지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는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일 것이라고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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