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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델타 확산 속 이번주 속속 개학 “등교 확대 괜찮나”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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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지역은 고교 전면 등교

교사 2차 접종 늦어져 우려 커져

중앙일보

개학을 하루 앞둔 16일 대구시 시지고등학교에서 방역요원들이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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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상당수 학교가 이번 주중 개학한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주에 전국 중학교의 70%, 고등학교의 66%가 2학기를 시작하며 초등학교 중에도 개학하는 곳이 있다. 특히 9월6일부터는 등교 수업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라 교육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가 ‘집중방역주간’으로 지정한 다음 달 3일까지는 등교 인원이 다소 제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일 경우 초등학교는 1~2학년,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다. 고교는 고 1~2학년 중 절반만 학교에 갈 수 있다. 나머지는 원격수업 대상이다. 다만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전원 등교한다. 거리두기 3단계인 지역은 고교의 경우 전면 등교가 가능하며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 초등학교는 1~2학년 전원과 3~6학년 중 3개 학년이 등교수업을 받는다.

집중방역주간이 끝난 이후인 다음 달 6일부터는 등교 가능 인원이 대폭 늘어난다.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은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 전원과 3~6학년 중 절반 이하,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가 등교할 수 있다. 고교는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다.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서는 모든 학교가 전면 등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등교 방식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부산·대전·제주 등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지역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는 9월 6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도권 등 4단계 적용 지역은 당분간 계속 제한적으로 등교수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학기 학생 확진자 통계를 검토한 결과 학교 내 감염 가능성이 작다”며 등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학기 학생 확진자의 48.7%는 가정에서, 22.6%는 지역사회에서 감염됐고 교내 감염은 15.9%였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기승과 광복절 연휴, 휴가철 등을 고려할 때 등교 확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모더나 백신 수급 차질 때문에 교사 2차 접종 개시일이 오는 18일에서 다음 달 1일 이후로 연기된 점도 우려를 키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등교 확대의 조건인 교사 접종 완료가 개학 이후로 미뤄졌다”며 “접종 상황과 코로나19 확산세를 종합해 신중하게 등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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