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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아프간서 대사 등 대사관 직원·교민 전원 철수…잔류 국민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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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던 공관원 3명·교민 1명 오늘 출국"…대사관, 15일부터 '잠정폐쇄' 상태

연합뉴스

아프간 사태 급박 전개에 한국대사관도 비상…외교부 "예의주시"
(서울=연합뉴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하는 등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자 현지 한국대사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카불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태가 악화하면 철수조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아프가니스탄 라그만 지방의 탈레반 대원들. 2021.8.15 [AFP=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국대사관 직원들과 교민 1명이 17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떠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간에 남아있던 최태호 주아프간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3명과 공관원 보호 아래 있던 교민 A씨가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께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이 항공기는 중동 제3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로써 아프간에 남아 있는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전날 밤 출국을 시도했으나 아프간인들이 카불 공항에 대거 몰려들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외신 보도를 보면 탈레반을 피해 떠나려는 아프간인 수천 명이 카불 공항 활주로에 몰려들었고, 미국은 이 상황을 정리하는 동안 카불을 떠나려는 모든 항공기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아프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에서 자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철수 권고에 응하지 않은 채 현지에 남아 있었다.

연합뉴스

아프간 탈출 위해 카불 공항에 몰려든 시민들
(카불 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이 출국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하자 이날 날이 밝기도 전에 수천 명의 카불 시민들이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leekm@yna.co.kr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는 등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현지 대사관 직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키고 대사관은 잠정 폐쇄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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