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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탈레반, 97조 규모 미군 무기 '줍줍'…또 다른 골칫거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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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규군 도망에 총기·실탄·전투기 '전리품'

뉴스1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탈레반 전사가 카불 거리에서 기관총을 장착한 차량을 타고 순찰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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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탈레반이 미군의 무기를 다수 획득해 또 하나의 위험요소가 생겼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탈레반은 미군이 철수한다는 소식으로 미군이 키워온 아프간 정규군이 사실상 와해되자 정규군의 무기를 손쉽게 손에 넣었다.

아프간 정부군 무기는 물론 대부분 미국제다. 미국이 아프간 정규군을 훈련시켰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정규군으로부터 총기를 비롯, 엄청난 양의 실탄, 헬리콥터는 물론 심지어 전투기까지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레반은 미군이 철수를 선언하자 지방 도시부터 점령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각 지방도시의 아프간 정규군은 무기를 버리고 도망가기에 바빴다. 탈레반은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무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 10년간 아프간 정규군을 양성하기 위해 830억 달러(97조)를 무기와 장비에 투입했다. 이 중 상당수의 무기와 장비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

탈레반이 다량의 무기를 확보함에 따라 극단주의 세력들이 더욱 발호할 수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특히 아프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은 탈레반 극단주의 세력이 신장 위구르족의 독립운동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할 경우,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아프간에서 ‘와칸회랑’을 지나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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