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 희토류 등 3조 달러 광물자원 매장돼 있어
17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뒤 카불 공항에서 프랑스인과 동료들이 군용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08.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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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탈레반과 협력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로 희토류를 생산해 미국에 또 다른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희토류 등 광물자원 3조 달러(3523조)어치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종잣돈이 없는 아프간은 이같은 자원을 방치하고 있다. 탈레반 정부는 정권이 안정되는 대로 빠른 경제성장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중국이 탈레반과 협력해 희토류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지 불과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아프간과 우호적인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의 주권과 모든 파벌의 의지를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아프간의 정치·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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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여러 차례 “아프간의 재건과 개발에 중국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탈레반은 카불 수복 전에 중국에 고위 외교사절을 파견했다. 왕이 외교부장과 탈레반의 2인자로 사실상 가장 큰 권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회담을 가진 것.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7월 28일 탈레반의 2인자로 알려진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톈진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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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달 28일 톈진에서 회담을 갖고 상호 내정에 불간섭하는 것에 동의하는 한편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해외에 외교사절을 파견한 것은 중국이 유일하다. 아프간이 그만큼 중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증거다.
만약 중국이 아프간을 도와 희토류 생산에 나선다면 미국의 경제에 타격은 물론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CNBC는 예상했다. 희토류는 최첨단 무기에도 들어가는 핵심 소재이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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