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 등교 규모 결정”
초등학교 1, 2학년의 2학기 등교수업이 시작된 17일 오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을 방문해 교통봉사단 조끼를 입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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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더라도, 밀집도를 유지하는 선에서 오전·오후 시간대별 분리 등교 등을 통한 전면등교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8일 등교가 시작된 서울 강서구 월정초 현장을 방문해 “내달 6일부터는 4단계가 유지되더라도 일부 등교가 허용되는데, 밀집도 총량이 유지된다면 오전·오후반을 분리하는 방식 등을 통해서 전면등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2학기 학사일정을 발표해 집중방역주간이 끝난 뒤 9월6일부터는 등교를 전반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던 터다. 이로써 3단계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면등교가 가능해지며, 4단계 지역에서도 고등학교는 일부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고등학교 1~2학년은 2분의 1에서 전면등교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이뤄져 밀집도 산정에서 제외되는 고3을 고려하면 전 학년이 매일 등교할 수도 있다. 초등학교 3~6학년은 2분의 1 이내, 중학교는 3분의 2 이내 밀집도로 등교가 허용된다. 이에 더해 조 교육감은 고교 이외에도 시간대 분리 등교로 매일 등교를 이어가는 데 힘을 실은 셈이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가 세운 밀집도 기준에 따라 학교별로 등교를 조정하면 많은 학생이 학교를 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는) 코로나 방역에 대한 학교별 자율적 역량이 굉장히 신장되어 있다”며 “학교자치와 지역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하며 학교에서 탄력적·자율적으로 등교 규모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이런 방침을 세운 데 대해 조 교육감은 “학생들의 학습·심리적 결손 상황이 너무 크기에 등교 확대는 불가피하고 절박하다”며 “다만 방역당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이나 학교 방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나 가이드라인을 줬으면 하는 소망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는 학교생활 중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급식 상황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식탁 가림막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학교별로 학생들 간 칸막이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해, 급식시간 중 교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게 철저한 예산 지원과 학교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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