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위치도 - 구글 갈무리 |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자 이들을 피해 타국으로 이주하려는 난민을 늘고 있어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이어 아프간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 흩어진 사람들)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아프간 난민들 중 일부는 탈레반에 반대하는 무장 세력도 있을 수 있어 세계 각국이 자국의 안정을 위해 이들을 발본색원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파키스탄 국경 봉쇄 :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은 같은 이슬람 국가지만 무장 세력이 유입되지 않도록 국경을 봉쇄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국경도시인 토르캄 국경 검문소는 개점휴업 상태다. 파키스탄이 비자 등 완벽한 서류를 구비하지 않은 아프간인의 입국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과-파키스탄의 접경인 트르캄의 국경 검문소 광경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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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캄 검문소는 평소에는 일일 6000명~7000명이 드나들었으나 탈레반 집권 이후에는 통행량이 일일 50명도 안된다.
◇ 터키도 국경 장벽 건설 :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슬람 국가들도 국경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터키가 파키스탄과 협력해 아프간을 안정시켜 난민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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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터키 국민들은 아프간 난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당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터키 정부는 국경장벽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 이란 일단 받아주지만 송환할 계획 : 아프간과 3개주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란은 아프간 난민 유입에 대비해 임시 숙소를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간 정정이 안정되면 본국으로 송환하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란은 이미 350만 명의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서구 각국도 난색 표시 : 서구의 여러 나라도 아프간 난민 수용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호주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은 난민을 거부할 계획이다. 이들 나라는 추방센터를 설치하고 잠재적 난민 유입에 대응할 방침이다.
물론 전세계가 아프간 난민들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은 아프간 난민 2만 명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캐나다도 아프간 난민 2만 명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미국도 일단 이들의 아프간 탈출을 도운 뒤 난민도 받아들일 방침이다.
그러나 이들이 소화하는 인구가 턱없이 적다. 아프간의 인구는 한국 인구와 맞먹는 4000만 명이다. 이들 중 10%만 고국을 떠나도 400만 명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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