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 진지점령' 훈련…15~16일 동해 항행경보 선포도
적막한 서부전선 DMZ |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19일 나흘째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은 최전방 지역에서 저강도 대응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될 때마다 대응 차원에서 훈련을 해왔다"면서 "이번에도 동부전선 등 최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진지점령' 훈련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보통 4∼5일간 최전방에 설치된 소초로 다수의 병력을 이동시켜 진지점령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절인 지난 15일부터 이틀간은 동해 동북부 해상 일대를 중심으로 항행경보를 선포하기도 했다. 통상 항행경보는 미사일 발사나 포사격 훈련 전에 발령돼 선박의 항해를 금지하는 조치다.
미국의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스타즈(J-STARS)'가 지난 16일 한반도 인근에 투입된 것도 북한의 이런 움직임 때문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북한은 항행경보 선포 기간에 미사일 발사나 포사격 훈련은 하지 않았다.
미 공군 소속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10~11일, 17~18일 경기와 강원도 상공을 정찰 비행했고, 조인트스타즈도 전날 한반도 상공에 재차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훈련이 종료된 이후에도 북한이 내달 초까지 항행경보 선포를 반복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런 저강도 움직임을 현재 진행 중인 하계훈련 일환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육상과 해상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훈련 중인 한미 연합군에 피로감을 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반기보다 참가 인원이 줄어든 한미연합훈련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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