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인터뷰…"중국, 아프간 재건에 큰 역할 할 수 있을 것"
인터뷰하는 수마힐 샤힌 탈레반 대변인 [사진 CGTN. 재판매 및 DB 금지] |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순식간에 장악한 것은 아프간인들의 지지를 보여준다고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이 말했다.
샤힌 대변인은 20일 중국의 관영 영어뉴스 채널인 CGTN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아프간 국민의 의지를 존중해 탈레반 신정부를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아프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될 때 수천 명이 탈출을 시도해 공항이 아수라장이 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비행기를 타면 영국이나 미국에서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루머에 속았다"고 주장했다.
샤힌은 1990년대 탈레반 집권기처럼 엄격한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시행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다룬 해외 언론의 보도는 부정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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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성의 복종은 없다"면서 여성들이 기자든 교사든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탈레반 정부가 여성의 교육권과 노동권을 보장할 것이며, 과거 외국인을 위해 일했던 사람도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힌은 아프간 신정부 구성 과정이 빨리 끝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선거는 향후의 문제라면서도 "선거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샤힌은 미국이 자국 은행에 있는 아프간 정부의 수십억 달러 자금을 동결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아프간에 금융 지원을 중단한 것을 놓고 "부당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프간을 재건하려면 그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과 인접한 중국이 아프간의 향후 발전에 역할을 하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중국은 경제 규모가 엄청난 대국이다. 중국이 아프간의 재건과 복원에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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