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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 동생은 탈레반에 충성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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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해당 기사 -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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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탈레반의 카불 입성 직전 아랍에미리트(UAE)로 도주한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의 친동생이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이스라엘의 영자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OI는 가니 전 대통령의 동생 하슈마트 가니가 탈레반에 지지를 맹세하는 영상이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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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상에서 돌고 있는 동영상 - 트위터 갈무리


영상에 따르면 그는 탈레반 지도자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와 탈레반 종교지도자 무프티 마흐무드 자키르가 보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에 충성맹세를 했다.

앞서 그는 성명을 통해서도 "탈레반 입성 후 사상자는 없으며, 가니 대통령 통치에서 부패는 흔한 일이었다"며 탈레반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탈레반은 안보를 잘 할 수 있지만 기능적인 정부를 운영하려면 교육을 받은 아프간인의 의견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탈레반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한 현직 정치인들을 전면 배제해 지난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슈마트는 정치인 겸 사업가로, 그가 회장으로 있는 카불 기반 사업체 가니그룹은 UAE 등 중동을 무대로 사업을 하고 있다.

가니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포위하자 대통령궁을 빠져나와 UAE로 도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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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쫓겨 국외로 달아났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도피 당시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을 일축하며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는 UAE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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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당시 가니 대통령이 차량 4대에 현금을 가득 실은 채 헬기를 타고 도주했으며, 차마 싣지 못한 현금이 활주로에 나뒹굴었다고 주장했다.

가니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18일 "유혈사태와 아프간 파괴를 피하기 위해 스르로 아프간을 떠난 것"이라며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루머"라고 반박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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