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동주 기자 =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기지에 아프간 난민 수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전하며, 카타르와 바레인 등 인근 미군 기지가 아프간 피란민으로 과밀상태에 따른 조치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난민들을 태운 비행기가 곧장 미국으로 오지 않을 것"이라며 "국외 지역의 미군 기지 등 경유지로 먼저 보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아프간 피란민을 한국의 미군기지에 수용할 가능성이 생기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에 아프간 불법체류자들이 생길 수 있다", "몇 년 전 제주도 예멘 난민 때처럼 무슬림 난민에 의한 성범죄가 우려된다" 등의 의견을 내놓는 한편,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경유 차원의 체류라면 괜찮은 것 아니냐" 등의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국 미군기지에서 아프간 피란민이 수용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권정호 SOFA개정 국민연대 변호사는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SOFA에는 난민 수용이 된다 안 된다 이런 것의 규정은 없기 때문에 논의를 통해 (난민 이동의) 중간 다리로 일시 머무르게 하는 것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시 체류가 아니라 기지에 상주시킨다면 상호방위조약의 주둔 목적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실제 아프간 피란민이 한국에 수용될 가능성과 정치계의 반응을 확인해보자.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oondj37@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