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출석에 요구에 불응하자 사형선고 내려
22일(현지시간) 카불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하미다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환승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구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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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미군을 도운 아프간 통역관 형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미국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입수한 세 통의 서신을 공개했다. 손으로 쓰인 첫번째 서신에서 탈레반은 "당신은 미국인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당신은 통역관이었던 형제에게 보안(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재판에 나오라고 했다.
두 번째 서신은 통역관의 가족이 재판에나오지 않았다는 통보였다. 타이핑된 세 번째 서신에서는 재판 출석을 요구를 무시했다며 사형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형은 법원의 최종 결정으로 반대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CNN에 따르면 이 세 통의 서신은 지난 3달 사이에 통보됐다. CNN은 이 사람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CNN은 탈레반의 세 통의 서신은 통해 탈레반이 미국과 함께 일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을 위협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온건한 이미지를 보여주려 한 것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에서 아무도 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과 20년 전 우리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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