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존슨 "최우선 과제는 20년간 도운 아프간인 대피 완료"
아프간 여성인권 문제 및 탈레반 정권 승인 문제도 논의될 듯
22일(현지시간) 카불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하미다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환승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구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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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주요 7개국(G7)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대피 시한 연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G7국가들이 오는 24일 예정된 G7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피 시한 연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G7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은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G7 정상들이 아프간의 장기적인 미래와 대피 노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존슨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를 도운 시민들과 아프간인들의 대피를 완료하는 것"이라며 "다음 단계를 내다볼 때 우리는 국제 공동체로 뭉쳐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이것이 내가 G7 긴급회의를 소집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G7 지도자들은 지난 20년간 아프간에서 생긴 이익, 특히 소녀들의 교육과 여성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서약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영국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제재 가능성과 탈레반이 인권유린을 저질렀거나 자신의 영토를 무장세력의 은신처로 사용할 경우 지원을 보류할지 여부도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소식통은 언제 공식적으로 탈레반을 아프간 지도자로 인정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단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등 미국 동맹국의 압박 속 오는 31일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시한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 당국자들이 이 문제로 탈레반과 동맹국과 매일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시민, 제3국 사람들 및 취약한 아프간 사람을 대피시키기 위한 군사 작전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말하는 등 기존 대피 시한을 지킬 것을 시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영국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영국이 대피할 수 있는 추가 시간을 찾는다면 대답은 '아니다'(NO)"며 "이것은 우리 사이에 불신을 만들 것이다. 만약 그들이 점령을 계속하려 한다면 반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다만 G7국가인 프랑스는 오는 31일까지 모두 대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 및 탈레반과 미국의 철수 예정일인 오는 31일 이후에도 카불 공항을 계속 개방해 보호가 필요한 아프간인을 최대한 대피 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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