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옛 소련권 안보 기구 회의서 아프간 문제 논의해
옛 소련권 안보 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 화상 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 |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옛 소련권 안보 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CSTO는 2002년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화상 회의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상들이 아프간의 교착상태와 내전 발생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누구도 이 사건들에 대해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탈레반과 저항 세력의 중재자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 아프간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판지시르서 저항 계속하는 반(反) 탈레반 세력 |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의 참석자들과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ISIS(이슬람국가의 옛 이름)가 아프간에서 상당히 강력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특별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지도부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아프가니스탄은 러시아의 안보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면서 아프간 난민의 중앙아시아 국가 유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장한 테러 세력이 섞여 있을 수 있는 난민들이 중앙아 국가들을 거쳐 러시아로 대거 잠입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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