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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여성 성노예 만들고 요리 못하면 화형"…'탈레반 실화' 충격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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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인권운동가, 英매체 통해 아프간 참상 공개

"우린 달라졌다" 거짓 선전…과거 집권시절 회귀

뉴스1

아프간 여성이 부르카를 입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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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여성들을 고문하고 살해하는 폭력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전직 아프간 판사 출신 인권운동가 나즐라 아유비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의 극악무도한 행동에 대해 폭로했다.

아유비는 "지난 몇 주 사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많은 젊은 여성들은 성노예로 전락해 이웃 나라로 보내졌다"면서 "어린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 강제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던 탈레반의 약속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아유비는 "탈레반은 전사들에게 요리를 해주도록 여성들을 강제 동원하고 있다"면서 "요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여성 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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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망명생활 중인 아프간 출신 인권운동가 나즐라 아유비가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와 인터뷰한 모습(스카이뉴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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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아유비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대한 구타와 채찍질 등 탈레반의 폭력적인 공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율법 아래 여성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살당하는 등 이미 과거 탈레반 집권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아유비는 타지키스탄에서 법학 및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해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지역에서 여성 최초로 판사가 됐다. 자유와 인권을 옹호해온 아유비는 이슬람 과격 단체의 표적이 됐다. 이에 그는 사법부를 떠나 피신 생활을 하다 지난 2015년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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