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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中 "제재·압박이 해결못해"…서방과 아프간해법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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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제재·지원·금융망 접근허용 여부' 등 여러 카드 사용 거론

연합뉴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한 중국의 해법이 서방과 계속 '엇박자'를 드러내고 있다.

서방은 탈레반에 대한 지원과 동시에 제재 카드를 지속 거론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제재와 압박에 분명히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영국 측이 대 탈레반 신규 제재 방안을 거론한데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아프간은 독립된 주권국가"라며 "미국과 그 동맹들은 역사적 교훈을 수용해서 아프간 문제에서 심각하게 반성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국제사회의 격려와 추동이 아프간 국민들의 민생을 개선하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제재와 압박의 방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프간이 순탄한 이행기를 보내고 안정적인 발전을 하도록 하기 위해 "중국은 각 다자기구들이 아프간 문제에서 민감성과 균형성, 전문성을 가지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왕 대변인은 "민주주의 깃발을 들고 타국에 군사개입하는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지를 국제사회는 생각해야 한다"며 2001년 이래 미국이 아프간에 대해 추진한 접근법이 재부상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프간에서 발생한 일은 미국이 말하는 규칙과 질서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며 미국은 '자국 제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규칙과 질서를 사익추구의 도구로 삼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은 아프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탈레반에 대한 제재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23일자에 실은 기고문에서 "우리는 제재와 지원, 국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포함해 모든 지렛대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의 국제 파트너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라브 영국 외무장관
[런던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knhknh@yna.co.kr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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