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된 지 11일 만에 삼성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240조 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가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13일, 서울구치소) :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출소 직후 경영진과 투자안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과물은 3년간 240조 원 투자.
지난 2018부터 3년간 투자한 180조 원보다 더 늘려 잡은, 단일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 가장 큰 투자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1위 자리를 굳히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20조 원에 달하는 미국의 파운드리공장 증설을 어디에 할지 관심이 모아졌는데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바이오와 인공지능, 로봇, 슈퍼컴퓨터 등 미래 분야에도 투자를 집중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새로운 먹거리 산업 특히 이제 R&D 역량이라든지 이런 소프트 파워를 강조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업의 성공이 담보되기 위해서는 첨단 고급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
'고용 절벽'에 대한 우려 속에서 3년 동안 4만 명을 채용하고, 신입사원 공채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계획과 함께 대규모 고용에 대한 강조는, 가석방 특혜와 취업 제한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 총수 복귀 효과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것이 재계의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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