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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보복 없다던 탈레반…미군 통역사 가족에 '사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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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은 '보복은 없을 거'라고 했지만 미군 통역사 가족에게 최근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탈레반은 미국을 상대로 이달 말까지 철군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 통역사로 일해온 아프간계 미국인 A씨는 탈레반에게 수 차례 협박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협박은 A씨의 가족에게도 이어졌습니다.

A씨를 숨겨줬다며 A씨의 가족에게 재판에 나오라고 요구했습니다.

재판에 나오지 않자 사형 선고를 내렸습니다.

탈레반이 보낸 편지엔 "재판부의 결정은 되돌릴 수 없고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한 미국 대사관 직원은 탈레반이 자신의 집 문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칠해놓고 갔다고 했습니다.

미국에 협조한 사람들을 추가로 심문하려고 집집마다 표시를 한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아프간 카불 공항 근처에선 탈출하려는 인파를 향해 탈레반의 총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엔 카불공항 밖에서 괴한들이 미군을 돕던 아프간 군인들을 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프간군 1명이 사망했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미국이 철수 시한으로 잡은 이달 말까지 대피가 끝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탈레반은 주둔 연장을 검토하는 미국을 향해 기한을 지키라고 경고했습니다.

[수하일 샤힌/탈레반 대변인 : 그들이 철수 기한을 어긴다면 명백한 합의 위반입니다. 어떻게 대응할지 지도부들이 결정할 것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MajorPoonia'·'Prince')

(영상디자인 : 유정배)

김재현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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